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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지구는 평평하다' 증명하려던 美 남성, 로켓 실험 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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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평평하다"고 믿어온 미국의 60대 남성이 자신의 믿음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만든 로켓에 탑승 실험 중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조선일보

2017년 마이크 휴즈의 모습.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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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각) TMZ 닷컴이 공개한 영상에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마이크 휴즈라는 이름의 60대 남성이 자신이 만든 로켓을 탄 채로 추락하는 모습이 잡혔다. 처음 발사 되자 낙하산이 나가떨어졌고, 휴즈를 태운 발사체는 발사 10초 후 그대로 인근 사막에 추락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낙하산이 발사 기구에 걸려 나가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평소 ‘괴짜’로 불리던 휴즈의 도전은 당시 사이언스 채널이 촬영 중이었다. 사이언스 채널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휴즈의 애도를 표했다. "그(휴즈)는 항상 로켓 발사를 꿈꿔왔다"며 그를 기렸다.

그의 목표는 손수 만든 로켓을 타고 평평한 지구의 끝을 보는 것이었다. 2012년 로켓 엔진 실험으로 처음 시작한 그는 수차례의 비행과 실험을 거쳐 2018년에도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서 직접 사제 로켓을 타고 상공 570m까지 올라간 적 있다. 2개의 낙하산을 썼지만 휴즈는 등에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휴즈는 "이건(로켓 발사) 10가지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는 행위"라며 위험천만했던 순간을 전했다.

리무진 운전기사로 일했던 휴즈는 2002년 최장 거리 리무진 점프로 기네스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본인의 무모한 도전들이 "사람들이 기상천외한 것들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주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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