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우한 코로나 확진 ... 부인·딸 부산서 이미 감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회장(사진)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에 격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초구청과 교총 등에 따르면 하 회장은 지난 22일 오전 9시쯤 서초구 선별진료소에 방문했다. 선별진료소 방문 당시 증상은 없었지만 부인과 딸이 지난 21일 부산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역 병원에 격리된 뒤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하 회장은 22일 오후 8시쯤 자택에서 확진 결과를 통보 받은 뒤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방역 당국은 하 회장 부인의 지인이 신천지 교인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 회장은 역학조사에서 "부산 자택을 방문한 후 서울로 올라와 21일 오전 8시에 교총으로 출근했고, 12시 3분쯤 서울 서초구 백년옥이라는 식당에서 40여분 간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교총 관계자는 "하 회장 상태는 가벼운 것으로 안다"며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15명 중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9명은 오늘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이어 "검사 결과나 나오면 보건 당국과 협력해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방역 당국은 하 회장 자택과 하 회장이 21일 방문했던 서초구 교총회관, 식당(백년옥 본관)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다. 교총회관과 식당은 이날까지 폐쇄됐다.

앞서 하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사립학교단체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당시 토론회에는 450석이 가득 찼으며, 미래통합당 곽상도·심재철·전희경 의원 등이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관계자는 "하 회장은 행사에서 축사한 뒤 바로 회의장을 떠났다"라며 "협의회를 통해 참석한 인원은 250명인데, 현재 자가 증상 없어서 따로 검사받은 것 없다"고 했다.

조선일보

하윤수 교총 회장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19의 조속한 종식을 바라는 마음이 누구보다 절실하고 간절하며 누구라도 부지불식간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히고 생활화해야 한다는것을 새삼 느꼈다"고 했다.

이어 "정부 당국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늦었지만 중국인 입국 금지와 같은 큰 틀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교육부는 학생과 선생님의 안전을위해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따.

하 회장은 "양성 확진자에 대한 무분별한 보도나 정보 유출은 이번 사태의 최대 희생자를 마치 가해자로 만들고 있다"며 "신중한 보도로 프라이버시 보호를 해 달라"고 했다.

[최락선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