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美 안보보좌관 "러·중·이란·북, 대선 개입하려 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다른 나라 끼어들지 않게 모든 것을 할 것"

세계일보

로버트 오브라이언 美 국가안보보좌관. 방콕 AP=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등이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abc방송 일요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미 선거개입 논란을 거론하고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등 우리를 해치려 하는 누구도 우리 대선에 끼어들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도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 많은 나라가 우리 선거에 개입하고자 한다고 본다”며 “그들은 자신들에게 최고의 후보를 얻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은 러시아가 소셜미디어 허위정보 등을 이용해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한 데 이어 올해 대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러시아가 왜 미군을 재건하고,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하고, 역대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러시아를 제재해온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어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정보는 전혀 접하지 못했다”며 “그건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일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네바다 주 리노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그는 대신 러시아의 샌더스 의원 지원 의혹에 대해서는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러시아는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이기길 원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동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러시아는 당연히, 아마 샌더스 의원이 대통령이 되길 원할 것”이라며 “그는 사회 프로그램에 돈을 쓰길 원하고, 군대를 못살게 굴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최근 하원 정보위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샌더스 상원의원의 2020년 대선 캠페인을 돕고 있다’는 정보 보고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 샌더스 의원, 의회 관계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