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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트럼프, 첫 인도 방문에 '과잉 환대'…"인도계 미국인 표심 잡기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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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맞이하기 위해 인도 현지에 군중이 몰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인도 방문으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과잉 환대’에 나서며 양국의 친분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인도계 미국인들의 환심을 사고 모디 총리는 최근 시민권법 개정 반대 시위 등 불안정한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등 반정부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인도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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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첫 인도 순방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있는 아메다바드시(市)의 사르다르 파텔 스타디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경찰 병력이 옥상과 발코니에 배치됐고 많은 도로가 통제됐으며 가게들도 문을 닫았다. 학생들은 "우리는 트럼프를 사랑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도착 후 아메다바드시의 대형 크리켓 경기장 사르다르 파텔 스타디움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메다바드시는 모디 총리의 출신지인 구자라트주(州)에 있는 도시이다. 최대 1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리켓 경기장인 이곳에서 대규모 연회와 거리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아메바다드시에 모일 대규모 군중에 기대를 하고 있다. 11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대선 후보들 중 가장 많은 청중을 거느렸지만, 자신보다 더 많은 군중을 불러모으는 모디 총리의 능력을 마지못해 칭찬해왔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800만 인구를 가진 이 도시에 700만~1000만명의 군중이 자신을 보러 올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를 중국의 대항마로 키우고 인도의 국수주의적 지도자인 모디 총리와 무역협정을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신에게 수많은 참가자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방문을 앞두고 최근 트위터를 통해 힌두어로 "우리는 기꺼이 가고 싶다. 우리는 몇 시간 안에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나마스테 트럼프’로 불리는 이번 회담에 모일 군중 규모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양국 정상이 만났던 때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회담에서는 5만여명의 인도계 미국인들이 모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를 유명 가수인 엘비스 프레슬리에 비유해 군중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다바드에 도착해 모디 총리를 만난 후, 인도의 상징인 타지마할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 아그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인도의 관리들, 재계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기 위해 뉴델리로 떠날 예정이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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