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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에어부산, 임원 일괄 사표…이스타는 조종사 임금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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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위기에 봉착한 항공 업계에 임원 사표 제출과 무급휴직, 임금 삭감 등 비상경영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중국발 코로나19까지 연이은 악재가 터지며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모습이다.

에어부산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임원 사직서 제출, 전 직원 무급휴직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실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이날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들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주 급여 20~30%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임원들은 이번 사직서 제출을 통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경영 위기 극복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부서장들도 자발적으로 임금 10%를 반납하는 한편 전 직원들이 3월부터 무급 희망 휴직에 동참한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주 4일 근무·무급 15일·무급 30일 휴직 등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에어부산은 또한 탑승객이 급감해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동남아 노선 25개를 3월 한 달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연료비를 건지기도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에어부산의 부산발 노선은 후쿠오카·오사카·도쿄·나고야·괌·울란바토르·블라디보스토크행 등 7개만 남게 된다.

에어부산은 이 밖에 항공기 리스사 및 청소·급유 등 국내외 공항 조업사와 비용 납부 유예 또는 감면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악재들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비용 절감과 수익성 제고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도 이날 경영 개선 대책을 내놨다. 조종사 임금을 25% 삭감한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조종사 노조는 지난 20일 임금협상 특별교섭에서 무급휴직보다 임금 삭감이 경영 위기 타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하에 사측에 먼저 임금 삭감을 제의했다. 이스타항공과 조종사 노조 측은 협의를 통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임금 25%를 삭감하기로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현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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