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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마하티르 `무늬만 사의`…말레이국왕, 반려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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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세계 최고령 행정수반으로 알려진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95)가 24일(현지시간) 국왕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마하티르 총리가 새로운 연정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국왕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사의 표명이 총리직 이양 약속을 무효로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소식통은 "마하티르 총리가 의회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국왕이 사임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003년까지 22년간 장기 집권을 이어왔다. 2018년 5월 다시 총리에 취임하면서 2∼3년간 총리직을 수행한 뒤 안와르 이브라힘 인민정의당(PKR) 총재(72)에게 자리를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안와르 총재는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장기 복역한 인물이다. 마하티르 총리는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총리직을 이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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