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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깨끗한게 경쟁력" LG 신가전 스팀기술로 `빅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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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LG전자는 신제품에 특허 받은 트루스팀(TrueSteam) 기술을 적용했다. [사진 제공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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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에서 위생과 각종 바이러스 예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건강 관련 신가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손꼽힌다. 그 배경에는 LG가전의 숨은 병기로 꼽히는 '스팀(Steam)' 기술이 있다. LG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트루스팀(TrueSteam) 기술은 섭씨 100도에 달하는 고온으로 강력한 살균력과 함께 세탁력과 세척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24일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특허 받은 트루스팀기술을 적용한 건조기 신제품(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에 대해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다음달 5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신제품은 3가지 스팀 특화코스로 옷과 침구 등을 살균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시험 결과 스팀 살균코스는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과 같은 유해세균을 99.99%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한때 국내 건조기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가장 큰 강점인 건조와 스팀 기능을 앞세운 신제품으로 독보적인 1위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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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건조기 외에도 트루스팀을 탑재한 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 등 신가전을 전진 배치해 새롭게 늘어나는 시장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TV, 냉장고 등 전통적 가전시장이 성숙단계로 규모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가전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가전 사업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영업이익·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이 회사 실적의 든든한 보루 역할을 했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매출액은 21조5155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의 벽을 깼고, 영업이익(1조9962억원)과 영업이익률(9.3%)도 각각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두 자릿수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상품성과 효율성으로 LG전자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신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스팀기술이야말로 LG가전을 세계 정상에 우뚝 올려놓은 원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2005년 세계 최초로 스팀기술을 세탁기에 적용했다. LG 트롬 세탁기는 미세한 스팀을 분사해 세탁력을 높이고 의류의 냄새, 세균 등을 제거한다. LG전자는 다양한 생활가전으로 차별화된 스팀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2008년에는 스팀 기능을 추가해 찜요리까지 할 수 있는 디오스 광파오븐을 출시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가 작년에 출시한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대폭 향상된 세척력과 위생 관리를 앞세워 국내시장에서 식기세척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대장균, 살모넬라균, 리스테리아 등 유해 세균을 99.999% 제거하는 등 독보적인 살균력을 인정받았다.

LG전자가 개척하고 삼성전자가 가세한 신가전시장은 건강 및 위생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의류건조기는 올해 국내 판매량이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판매량이 1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4년 만에 시장 규모가 10배가량 커지는 것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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