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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서태평양지역 `소아마비 박멸`…한상태 WHO 명예사무처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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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태평양지역 소아마비 박멸이라는 역사적인 업적을 남긴 건암(建巖) 한상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명예사무처장이 23일 저녁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한국과 서태평양지역 보건 향상을 위해 한평생 헌신한 인물이다. 1955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보건사회부에 들어가 시설과장과 방역과장, 계획관, 의정국장, 보건국장 등을 거치며 국민 보건 향상에 힘썼다. 1967년에는 WHO 서사모아 주재 보건개발사업관 고문관에서 출발해 WHO 활동을 본격화했다. 1988년 서태평양지역 37개 사무처 사무처장에 당선돼 1999년 1월까지 서태평양지역 37개 회원국의 보건 향상을 위해 일했다. 가장 큰 업적은 서태평양지역에서 소아마비를 박멸한 것이다. 신찬수 서울대 의대 학장은 "우리나라 국제 보건 분야를 선도적으로 개척하시고 서태평양지역 회원국의 보건 향상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하셨다"며 떠난 고인을 추모했다.

1999년 이후 최근까지 WHO 서태평양지역 명예사무처장을 역임했다. 활발히 강연회 등에 참석해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던 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 녹조소성훈장, 서울대의대동창회 함춘대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딸 준희와 지현, 아들 제희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실. 발인은 25일 오전 10시 40분.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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