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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원화값도 패닉…3거래일새 30원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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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공포 ◆

코로나19가 강타한 서울 외환시장은 24일도 10원 넘게 하락하며 '패닉' 장세를 보였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한 최근 3거래일간 달러당 원화값은 30.9원 폭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 이후 8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보다 11.0원 떨어진 12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종가는 1189.3원 수준이었지만 20일 1198.7원, 21일 1209.2원으로 하루에 약 10원씩 급락을 거듭한 결과다. 원화값은 이미 전저점인 지난해 8월 13일 종가인 1222.2원에 근접했다.

원화값 폭락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분석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패닉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도 부각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원화값 약세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다른 나라 통화와 비교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이날은 유독 하락폭이 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가 원화값에 확실히 옮겨온 것 같다"며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원·달러 환율 반응이 유독 컸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환시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다"며 "투기 거래 등으로 환율의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필요한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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