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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김경수 "신천지 시설 강제 봉쇄... 집회 금지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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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지사, 긴급 행정명령 절차 추진 언급
한마음창원병원은 25일 재개원 여부 검토

조선일보

김경수 경남도지사. /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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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와 관련해 시설을 강제 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 절차를 밟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4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우한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 및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남지역 우한코로나 확진자는 22이다. 이중 신천지 대구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등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13명이고, 대구와 연관된 확진자도 6명이다. 경남 내 확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신천지나 대구와 관련돼 있는 셈이다.

김 도지사가 언급한 긴급 행정명령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 및 제49조에 따라 이뤄진다. 긴급 행정명령이 발동되면 경남도 내 실내외 및 장소를 불문하고 일정기간 신천지교회의 모든 집회가 금지된다. 또 공식 교회 시설은 물론 복음방, 센터 등 신천지교회가 관리하는 모든 집회 가능 시설에 대해서도 일정기간 강제 폐쇄가 이뤄진다.

경기도도 14일 간 긴급 행정명령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 지사는 "현재 경남도 내 신천지 교인은 9157명으로 파악되는데, 확보된 명단이 2633명이다. 이중 확인된 교인은 2232명이다"며 "문제는 창원(4800명 추정)과 김해(1300명 추정) 쪽인데, 신천지 측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명단 확보와 관련해 계속되는 신천지 측의 비협조에 대해 ‘강제력을 동원한 자료 확보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김 도지사는 "지금 신천지와 관련해서는 2가지 방향으로 대응 중이다. 하나는 시설 폐쇄와 집회 금지 등 강제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고, 하나는 명단 확보를 위해 정부와 압수수색 등 입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각 시·도 차원에서 강제 입수 방안이 있는 방안을 검토중에는 있으나 현재로서는 명단 확보를 위해 강제력을 동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보다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강제폐쇄된 한마음창원병원과 관련해서는 "질병관리본부 관계자가 내려와 진료재개 여부를 검검중에 있다"며 "한마음창원병원 현재 대응에 큰 이견이 없는 만큼 조만간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한마음창원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여·47)가 우한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이 폐쇄조치됐다. 이후 해당 간호사와 밀접접촉자 중 1명인 같은 병원의 의사(49)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의사가 참여한 수술을 받은 환자 11명이 지난 23일부터 집단격리(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환자 11명 모두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일반병동에는 환자 220여명이 입원 중으로 병동 간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있는 상황이다.

[창원=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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