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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정부 “향후 일주일이 코로나19 확산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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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증상 땐 외출자제 권고

규모 집회 등 강력 제한키로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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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앞으로 일주일 정도가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외출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국민들이 예방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확진자 발생 규모가 커서 해당 지역사회의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면 향후 전국적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기간 동안에 확산세를 잡기 위한 대책을 어떻게 펴느냐가 관건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보건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가운데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가 완료되면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날 박능후 중수본부장이 “앞으로 2~3일 이내 최고조에 달했다가 2차 전파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따라 다음 확진자 발생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집단행사 개최나 다중밀집시설 이용을 더 강력하게 제한하기로 했다. 일부 종교단체가 주말 집회를 강행한 것에 대해, 위험성이 높은 요인을 가지고 있는 만큼 더 강력한 제재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또 발열·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한 뒤,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경과를 관찰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있는 사람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국민 예방수칙을 마련해 배포하기로 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코로나19의) 잠복기가 3~4일로 굉장히 짧고, 이때 접촉한 분들에게서 발병자가 많았다”며 “대중교통수단처럼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서 확진이 되는 사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가족이나 직장 동료와 같이 밀접하게 반복적으로 노출된 접촉자를 중심으로 격리조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구 지역의 경우,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9681명에 대한 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추가 접촉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에 대해 구청과 군청 공무원 3천명이 1 대 3으로 밀착 관리하기로 했다. 또 신천지 교인 중 의료진, 교사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시 공무원이 직접 관리한다.

박다해 기자, 대구/김일우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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