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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北, 통합당 태영호 영입에 “황교안 망동·강간죄로 탈북한 속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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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 인사 영입 통합당에 맹공

북한 매체, 태영호 영입 관련 '첫 반응'

쓰레기 영입놀음·매장해야할 악성종양

태영호엔 ‘인간쓰레기’ 등 원색적 비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은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를 영입한 데 대해 “날뛰는 황교안 패당의 망동”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태 전 공사에 대해서도 “온갖 더러운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친 천하의 속물”이라며 입증되지 않은 욕설을 해댔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6일 ‘대결광신자들의 쓰레기 영입 놀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래통합당이 “지난 1월초에 (중략) 지성호놈을 인재영입 1호 대상으로 당에 끌어들인데 이어 2월11일에는 (중략) 태영호놈까지 입당시키고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떠들어대고 있다”며 “이러한 인간쓰레기들을 북남대결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것은 민족의 통일지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데일리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왼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추물들을 국회의원으로 내세워 동족대결에 써먹으려고 날뛰는 황교안 패당의 망동은 보수세력이야말로 하루빨리 매장해버려야 할 민족의 악성종양이라는것을 더욱더 각인시켜주고 있다”며 미래통합당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이 매체는 특히 태 전 공사에 대해 “우리 공화국에서 국가자금 횡령죄, 미성년 강간죄와 같은 온갖 더러운 범죄를 다 저지르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피해 도망친 천하의 속물, 도저히 인간 부류에 넣을 수 없는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가 태 전 공사의 통합당 영입과 관련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지성호씨와 관련해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던 범죄자”라고 비아냥댄 바 있다. 이에 대한 주장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던 태 전 공사는 2016년 8월 가족과 함께 한국에 망명한 북한 외교관 출신이다. 그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과 대한민국 사회와 자유민주주의 체계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 장래 문제 등으로 탈북, 귀순했다. 이달 초 미래통합당의 첫 전략공천(우선추천) 인재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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