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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오스트리아 등 이탈리아 접경 국가들로 코로나19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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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크로아티아·오스트리아·스페인서 확진자 보고

이란서는 보건차관이 확진자 판명

미 CDC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해야” 경고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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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세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외에도 접경한 국가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해, 곧 전 유럽 대륙으로 번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등 이탈리아와 접경한 3개 유럽 국가 및 스페인에서는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됐다. 오스트리아 외에도 크로아티아, 스위스, 스페인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은 모두 이탈리아에 다녀온 것으로 보고됐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인스부르크에서 사는 이탈리아인 부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부부 중 한명은 호텔에서 근무해, 이 호텔은 폐쇄됐다. 스위스에서는 이탈리아와 접경한 티시노에 사는 70대 노인이 감염됐다. 현재 격리 중인 그는 지난 15일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크로아티에서도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한 남성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스페인도 2명의 확진자를 보고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사는 한 여성은 최근 이탈리아 북부를 방문한 뒤 확진자로 판명났고, 다른 한 명은 발렌시아 빌라레알시에서 사는 남성이다. 이미 확진자가 보고된 프랑스와 독일도 이날 최근 이탈리아 북부를 방문한 확진자 사례들을 새롭게 보고했다.

코로나19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동심원처럼 확산세를 보이나, 이탈리아와 접경한 국가와 유럽연합은 국경폐쇄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이들 접경 국가들은 국경폐쇄가 부적절하다고 결정했다고 <비비시> 등 유럽 언론들은 전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및 유럽연합 집행위의 보건장관들은 25일 회담을 갖고는 국경개방을 계속 유지하기로 확인했다. 유럽 대륙에서 떨어진 영국의 맷 핸콕 보건장관도 이탈리아로부터의 여객기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에서 가장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는 이란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하는 보건부 차관이 확진자로 판명났다. 이라지 하리르치 보건차관은 이날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났다. 그는 이란의 코로나19 확산을 은폐했다는 의획을 받는 관리이다. 그는 이번 사태를 보도진들에게 브리핑하다가 불편한 몸 상태가 드러나 검사를 받았다. 이란에서는 또 의원 한명도 확진자로 보고됐다.

미국에서도 지역 사회로의 확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책에 나섰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 코로나19의 확산을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이 센터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이 사태가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발병이 “매우 빠르게 진전하고 확대하고 있다”며 지금이 바로 기업과 학교, 병원들이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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