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타이거 우즈는 올해 ‘챔피언스 디너’ 메뉴로 멕시코 음식인 파히타와 초밥 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우승 뒤 환호하는 모습./오거스타내셔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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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에 열리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의 전통 중 하나는 ‘챔피언스 디너’다. 역대 우승자들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는데 전년도 챔피언이 메뉴를 정한다. 지난해 우승자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올해 챔피언스 디너 메뉴로 스테이크와 치킨 파히타, 초밥 등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26일(한국 시각) 미국 현지 매체들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다.
우즈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어린 시절 파히타와 초밥을 즐겼다. 2006년 분위기를 내고 싶어 스테이크와 치킨 파히타, 초밥, 생선회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다들 맛있게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2006년은 우즈가 가장 최근 챔피언스 디너를 개최했던 해다. 파히타는 잘게 썬 고기를 야채, 소스와 함께 토르티야에 싸서 먹는 멕시코식 요리다.
우즈는 1998년 때처럼 디저트로 밀크셰이크를 내놓을지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1998년은 우즈가 처음으로 챔피언스 디너를 개최했던 해다. 우즈는 "당시 진 사라센과 샘 스니드가 밀크셰이크를 즐기던 모습은 가장 즐거운 기억 중 하나"라고 했다.
마스터스의 챔피언스 디너에서는 전년도 우승자가 메뉴를 정한다. 사진은 지난해 챔피언스 디너의 모습./오거스타내셔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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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2018년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패배가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을 더욱 특별하게 했다고도 말했다. 우즈는 "2018년 디 오픈에서는 아이들 앞에서 우승 경쟁을 하다가 패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지난해 우승하면서 아이들과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당시 18번 홀 그린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딸 샘, 아들 찰리, 그리고 어머니 쿨티다 등과 번갈아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특히 아들 찰리와 오랫동안 껴안은 모습을 두고 현지 방송은 1997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거둔 후 아버지 얼 우즈(2006년 사망)와 포옹하던 장면과 비교하기도 했다.
우즈는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이들이 그린 재킷을 두고 싸우는 걸 보면서 즐거웠다. 아이들은 서로 ‘내가 입을 거야’ ‘아냐, 내가 입을 거야’라고 했다. 그런 것들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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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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