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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유럽의 우한' 돼버린 이탈리아…인접3개국 첫 감염자 모두 伊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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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수퍼전파지가 될 수 있다는 유럽 국가들의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크로아티아에서 나온 첫번째 코로나19 감염자가 모두 이탈리아 출신이거나 최근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사재기로 텅빈 밀라노의 수퍼마켓 - 24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수퍼마켓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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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각) AFP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스위스, 크로아티아에서 나온 첫번째 코로나19 감염자들은 이탈리아 출신이거나 최근 이탈리아를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오스트리아에선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티롤주의 주도(州都) 인스브루크에서 이탈리아 출신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 돼 격리 됐다.

두 사람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북부 롬바르디아주 출신이다. 지난주 자동차를 타고 인스브루크로 와 시내 중심부에 있는 호텔에서 접수 담당자로 일하고 있었다.

스위스에서도 역시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해 이탈리아어권에 속하는 티 치노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국내 첫 감염자가 됐다. 이 남성은 지난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근교의 행사에 참석한 뒤 17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왔다. 밀라노는 롬바르디아주에 속한 도시다.

크로아티아 에선 최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젊은 남성이 발칸 제국 첫번째 감염자가 됐다. 이 남성은 지난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며칠 머물었으며 현재 가벼운 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의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이날 현재 이탈리아 에선 322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하루 만에 93명이나 급증한 것이다. 사망자는 11명이다.중국 본토와 한국, 일본(크루즈선 격리 포함) 등 아시아 3개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감염자 수가 많다.

이탈리아는 1번 환자인 38세 남성이 누구에게 어떤 경로로 감염 됐는지 확인되지 않는 이른바 '0번 환자(Patient Zero) 미스테리'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1번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킨 0번 환자의 소재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검역 대책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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