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인시스 자회사 지에프도 편입
폴더블 초박형유리(UTG) 안정적 공급처 확보
삼성전자, 폴더블폰 대중화 선언…올해 갤럭시Z플립 목표 500만대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커버윈도우 업체 도우인시스 지분율을 48%까지 확대했다. 도우인시스의 자회사였던 지에프도 삼성디스플레이에 편입됐다. 두 회사 모두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탑재되는 초박형유리(UTG·Ultra Thin Glass)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대중화 계획에 맞춰 관련 부품·소재 업체를 인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모습이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도우인시스의 지분율을 48.2%까지 확대한데 이어 도우인시스가 72.7% 지분을 보유한 지에프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2013년부터 UTG 기술개발을 협력해 온 두 업체를 인수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도우인시스에 약 500억원을 투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투자금은 삼성벤처투자와 결성한 신기술투자조합(SVIC) 펀드를 활용했다. 2018년 40억원을 들여 50만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 80억원(61만5384주), 그해 12월 135억원(60만주)을 투자했다. 아울러 2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추가로 인수해 지분율이 48.2%까지 상승했다.
지에프는 도우인시스의 UTG 생산을 일부 맡고 있는 자회사다. 자본금 125억원으로 2015년 10월 출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안정적인 UTG 생산을 위해 도우인시스를 인수함에 따라 도우인시스의 자회사인 지에프도 삼성디스플레이에 편입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 및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도우인시스를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한 바 있다.
도우인시스는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커버윈도우 재료인 UTG를 납품하고 있다. UTG는 3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한 유리에 유연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강화 공정 등을 거쳐 완성된다.
유리 본연의 단단한 특성과 매끈한 촉감, 표면 균일성은 그대로 유지한 동시에 접히는 유연함까지 더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일본 스미토모화학 투명폴리이미드필름(CPI)을 사용했지만 앞으로 출시되는 폴더블폰엔 UTG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 국산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는 게 전자업계 해석이다. 폴더블폰을 넘어 다양한 폴더블 단말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Z플립 판매목표를 약 5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에프는 도우인시스의 자회사로, UTG 생산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며 “도우인시스 인수로 UTG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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