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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터넷 이용행태 보니…동영상 끼고 살고 AI 대중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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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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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의 이용행태를 들여다보니 동영상 서비스를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아직 초기 단계인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이용률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을수록 AI 등 신기술 이용도가 높고 노년층은 의사소통 서비스 비중이 높아 연령별 주 이용 서비스는 서로 달랐지만, 10세 미만과 50대 이상 인터넷 이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해 세대간 이용률 격차는 완화되고 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인터넷 이용 환경과 이용률, 이용행태, 주요 서비스 활용 내용 등을 조사한 ‘2019 인터넷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과기정통부가 연간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내용이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사용 현황을 반영하기 위해 동영상, AI, 5G 등의 이용행태 조사 내용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국내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9.7%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라갔다. 5G가 처음 상용화된 2019년 한 해 개인별로 인터넷에 접속할 때 5G를 이용한 비중은 6.2%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은 주 평균 17.4시간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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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자 중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이 81.2%로 가장 높았다. 20대가 93.2%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60대 이용률도 60.2%로 전 연령층이 고루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정보검색을 하는 방식으로 동영상을 사용하는 경우가 37.7%로 포털(84.4%) 바로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텍스트가 아닌 영상으로 정보를 얻는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다. 3~9세 아동층이 정보검색을 위해 동영상을 이용하는 경우는 58.9%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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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상용 초기단계인 AI 음성인식 서비스는 일부 연령층에서 대중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평균 이용률은 25.2%로 조사됐으며, 특히 20대(42.3%)와 30대(38.9%), 전문ㆍ관리직(53.6%) 중심으로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 AI 스피커나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 중이며 일상 생활과 연관이 깊은 뉴스ㆍ음악 청취(54.9%), 날씨ㆍ교통정보(46.8%), 일정관리(17.0%) 등을 주로 활용했다. 일반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도 13.1%로 집계돼 정보검색 등에서도 활용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 이용행태 비교 조사에서는 10, 20대는 동영상, AI 등 비교적 신기술 서비스를 많이 썼고 30, 40대는 쇼핑, 뱅킹 등 경제적 활동과 관련된 서비스, 50대 이상은 메신저 등 의사소통 서비스 이용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2015년 79.8%였던 3~9세 인터넷 이용률이 2019년 91.2%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50대는 89.3%→99.3%, 60대 59.6%→89.1%, 70세 이상 17.9%→38.9%로 늘어 세대간 이용률 격차는 완화 추세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최근 AI, 5G 등 지능정보기술이 국민 생활 속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고, 특히 동영상 서비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는 등 인터넷을 통한 국민의 생활 모습도 크게 변화해가고 있다”며 “실태조사를 통해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 및 분석해 AI 스피커 활용을 높이는 등 국민생활에 실질적 혜택을 주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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