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도시철도 교대역 승강장과 전동차에 승하차 하는 승객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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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7번 확진자(48ㆍ남ㆍ동래구)가 부산대 겸임교수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 21일 특강준비를 위해 들렀던 부산대 통합기계관이 전면 폐쇄됐다.

부산대는 26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내달 1일까지 통합기계관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47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학생들은 없었지만 가까이 머물렀던 일부 교수와 교직원 등 5~6명이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부산대는 코로나19가 확산 추세에 접어들자 지난 23일 교수들의 외부 특강과 출장, 세미나 등을 취소하고, 외부 출입이 많은 실습실과 카페도 2주동안 잠정 폐쇄하기로 조치했다. 이 때문에 47번 확진자의 특강도 취소되면서 학생들과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미국에서 입국했고, 지난 24일 오전 11시쯤 호흡곤란 증세를 느껴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47번 확진자는 지난 21일 오전 10시5 0분부터 오후 6시 50분까지 부산대 통합기계관 2층 실습실에 머물면서 강의 준비를 했고, 오후 7시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부산대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후 오후 8시부터 오후 8시 20분까지는 테이크어웨이 카페에 들른 뒤 오후 8시 30분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 통합기계관 2층 실습실에서 강의 준비를 이어갔다.

지난 22일과 23일은 자택에 머물었고,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튿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고신대 복음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대 관계자는 "통합기계관 전면폐쇄는 방역작업을 위한 일반적인 조치"라며 "47번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 기계공학부는 학부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공지문을 통해 '확진자와 이동동선이 겹치는 경우 자가격리 후 반드시 학부사무실로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