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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양낙규의 Defense Club'

[양낙규의 Defense Club]한화디펜스, 미장갑차 개량사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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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화디펜스가 올해 미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장갑차 교체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다. 미국은 지난 2018년 10월 현재 미군의 주력 장갑차인 브래들리 M2와 M3 약 2600대의 전면교체를 발표했으며 한화테크윈은 올해안에 제안 요청서(RFP)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주력 장갑차인 브래들리 장갑차는 병력을 하차시키지 않고도 전투에 참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5㎜ 기관포가 달린 포탑이 탑재됐으며, 이 포탑에는 7.62㎜ 기관총이 부무장으로 달렸다. 포탑 옆에는 사정거리 3.75㎞의 '토' 대전차(對戰車)미사일 발사기까지 장착돼 적군의 전차를 상대할 수도 있다. 구소련의 'BMP1'에 대응해 개발됐으며 수많은 서방국가가 그 효용성을 주목해 비슷한 장비를 개발하거나 도입했다. 우리나라의 차기 장갑차인 'K21' 역시 브래들리 장갑차와 같은 보병전투차다.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의 성능개량을 위해 지난 2018년 차세대 전투차량(Next generation combat vehicle: NGCV) 개념을 수립했다. 영국 제인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과 7월호 제인국제방산리뷰(Jane's International Defence Review)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당시 게재된 글에 따르면 미 육군은 M2A3 브래들리 장갑차의 중량을 현재 30톤에서 32톤으로 늘리고 최대속력은 56km/h에서 61km/h로 높혔다. 반면, 작전거리는 483km에서 400km로 줄였다. 사막과 산악지대 보다 도시전에 대비한 것으로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무장은 25㎜ M242 포 1문, TOW ATGW 2문, 7.62㎜ M240C 기관총 1문 그리고 연막수류탄 발사기 8문이다.


한화디펜스는 이미 호주 정부와 405억 원 규모의 레드백(REDBACK) 장갑차 '시제품' 3대 납품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경쟁사인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와의 경쟁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은 1년간의 시험 평가를 받고 2021년 최종 결과를 기다린다.


호주에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성 거미에서 이름을 가져온 레드백(REDBACK) 장갑차는 국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과 화력을 강화한 장갑차이다.


한화디펜스가 미국 브래들리 장갑차 개량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방산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디펜스는 주력 제품인 K-9 자주포의 지난해 신규 수출 계약이 없었다. UAE(아랍에미리트) 등지에서 올 막판까지 수주를 따내기 위해 준비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지난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600문가량의 K-9 자주포를 수출해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컸다. 한화디펜스의 비호복합은 2018년 10월 인도 군이 추진 중인 3조원 규모의 단거리 대공 유도무기 도입 사업에서 유일하게 성능 테스트를 통과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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