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동시다발 입국 제한 여파…기침 승객과 함께 격리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뒤늦은 통보에 승객들 당황



[앵커]

입국제한을 하는 나라들이 늘면서 불편을 겪는 우리 국민들이 늘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현지 상황과 함께 우리 정부가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는지 정제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듯이 베트남에서는 이제 호찌민 공항 착륙도 금지를 했습니다. 또 오늘(1일) 새벽엔 어제 하노이공항에 발이 묶였던 승객들이 일부 돌아오기도 했다는데, 현지 상황이 어떤지 들어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 착륙을 불허하면서 현지에 발이 묶였던 승객 일부가 오늘 오전에 귀국했습니다.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베트남 정부의 결정에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는 반응인데요.

하노이 공항에서 탑승객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편을 기다리는 동안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가 와있었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영상을 잠시 보시겠습니다.

[한국인 탑승객 : 타기 전에 이야기를 해야지 우리가 결정을 하고 안 탔을 거 아니에요.]

[앵커]

영상 보면 현지에 도착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셔야 했던 분들 불편함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공항에 격리돼 있는 동안 건강 상태 체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탑승객들이 공항 한편에 모여 있었다고 하는데요.

탑승객 중 한 분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인 탑승객 : 발열 카메라가 있어서 찍었던 거 같은데 오른쪽에 하나 있었는데 그것도 (제대로 된 건강상태 체크) 전혀 없었고 군대 줄 서서 막 입장하는 식으로 전부 다닥다닥 붙어가지고 격리가 돼 있는…]

그러니까 당시 현장에는 미열이 있거나 기침 증세가 있는 승객도 있었다는 게 탑승객을 설명이었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한 공간에 체계 없이 격리 돼 있었고 영사 조력도 도착 후에 몇 시간 후에나 받을 수 있어서 문제가 있었다는 게 탑승객의 주장입니다.

한편 외교부는 오늘 주한 베트남대사를 초치해 한국 비행기를 돌려보낸 것에 대해서 강력 항의했습니다.

[앵커]

그 과정에서 감염될 가능성도 있으니까 많이 걱정이 되셨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또 현재 베트남 군시설 등에 격리돼 있으신 한국분들도 있으시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저희가 사진을 몇 장 좀 가지고 와봤는데요.

현재 격리시설에 계신 분들의 모습입니다.

제공되는 음식 사진과 현재 묵고 있는 격리시설의 모습인데요.

사진으로 봐도 시설 자체가 굉장히 열악해 보입니다.

현재 베트남 전역의 시설에 격리돼 있는 한국인은 200여 명 정도인 걸로 알려졌는데 이 중에서 임산부 그리고 일반 환자 등은 일반의료시설로 옮겨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오늘 미국도 대구에 대해 여행경보를 격상했는데 외교부에서도 미국에 계속해서 과도한 조치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이 자국민들의 대구여행 금지를 권고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가 나오자 오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를 했고요.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 달라, 이렇게 다시 한 번 강력 요청했습니다.

이건 미국의 자국민에 대한 조치고요.

한국인들의 미국 입국 제한은 아직까지는 없는 상황입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입국 제한 등은 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계속해서 미국에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당장은 미국이 입국 제한을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계속 안 할 거라는 보장은 없는 거잖아요. 우리 정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겠다는 방침입니까?

[기자]

앞서 워싱턴에서도 전해 드렸듯이 미국으로 출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항공기 탑승 전에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항공사들이 미주노선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 상태와 발열 체크를 더 체계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그게 잘되면 우리가 우려하는 미국이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이 제한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정제윤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