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주자 ‘빅4’ 모두 70대
에이미 클로버샤 미국 상원의원이 2일(현지시간)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유세하고 있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이날 행사가 끝난 직후 민주당 대선 경선 중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솔트레이크시티 AP=연합뉴스 |
에이미 클로버샤(59) 미국 상원의원이 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치러진 4차 경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압승한 이후 민주당 후보 3명이 잇따라 사퇴했다. 전국 지지율 기준으로 상위 4명의 후보가 모두 70대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종료 직후 억만장자 사업가 톰 스타이어가 경선을 포기했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전날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이날 클로버샤 의원까지 사퇴하면서 민주당 대선주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털시 개바드 하원의원 등으로 압축됐다.
클로버샤 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3.1%의 득표율로 6위를 기록했다.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1%의 득표에 그친 결과다.
클로버샤 의원은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3위로 급부상하며 주목받았지만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6위로 밀려났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월 민주당의 온건 및 진보 성향을 가장 효과적으로 대변하는 인물이라면서 클로버샤 의원과 워런 상원의원을 각각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 사우스캐롤이나주 콜럼비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
AP통신은 클로버샤 의원이 이날 밤 바이든 전 부통령의 현지 유세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압승한 데 이어 부티지지 전 시장과 클로버샤 의원의 지지로 대세론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4개 주 동시 경선으로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가량을 선출하는 ‘슈퍼화요일’(3월3일)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의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슈퍼화요일부터 경선에 뛰어드는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선전 여부도 관건이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