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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트럼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한국·일본 등에 美입국 제한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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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머물던 50대 한인 여성, 미국 들어온 후 확진자 판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심각한 한국과 이탈리아, 일본 등에 대해 입국 제한 등 추가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미국 내 감염자가 급증하고 한국을 방문한 한인 여성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트럼프의 발언 강도가 점차 강해지는 양상이다. 3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 등을 오가는 데 대한 차단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미국)는 이탈리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한국을 면밀히 주시하고, 일본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현 사태에 대해) 매우 엄중하다"며 "어쩌면 무언가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는 미 정부가 자국민들이 코로나가 빈발하는 국가를 여행하는 것뿐 아니라 해당국 국민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일 미국에서는 우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3명 더 발생해, 총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 미국 내 총확진자는 126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하순까지 대구에 머물던 50대 한인 여성도 미국에 들어온 뒤 확진자로 판정됐다.

미국은 우한 코로나 위험이 높은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들은 출국 전과 미국 입국 후에 의료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 5일 오전부터 한국발 미국행 항공기를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는 탑승 전 발열 검사와 우한 코로나 증상 문진을 하게 된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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