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한국교회총연합 공동성명서
"신천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실천해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UCCK)은 6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사태를 야기한 주역인 신천지가 이 사태에 대응하는 태도가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신천지는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즉각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법적·사회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신천지가 기성교회에 ‘추수꾼’을 침투시켜 교회를 분열시키는 등 감염증 확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신천지 핵심 수뇌부의) 구속 수사를 통해 감염증 확산에 관한 사실 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사회적 위험을 야기한 행위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밟아 처벌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와 12 지파장들은 조직의 주요 관계자들과 조직망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왜곡·축소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전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는 방역의 근간인 역학조사를 못하게 하는 등 우리 사회 전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밖에 없는 가장 나쁜 흉계”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혐오와 낙인은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평범한 신천지 교인들까지 극단적으로 혐오하고 사회적으로 낙인찍는 것은 이후 신천지 교인들이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회복하는 일과 우리 사회의 조화와 포용의 윤리를 증진시키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혐오와 낙인을 거두어 주기를 한국교회와 시민사회에 요청한다”고 전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5일 신천지가 기부한 120억원을 반환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단체는 “지금 신천지에게 중요한 것은 120억의 사회적 기부가 아니라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즉시 투명하게 공개해 전염병 확산을 막아내는 일”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조직으로서 사회적 공개 사과와 피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보상을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서울 명성교회(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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