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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아웃] 'NBA 벌금왕' 매버릭스 구단주 큐번, 또 심판 비난… 누적 벌금 3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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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창업 성공… 재산 5조원 넘어

구단 인수 후 20년간 21번 징계, 꼴찌였던 팀 성적은 호전시켜

조선일보

NBA(미프로농구)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번(62)의 별명은 'NBA 벌금왕(King of NBA fines)'이다.

자신이 보유한 매버릭스 경기를 보다가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항의와 욕설을 일삼는다.

큐번이 자신이 지닌 NBA 최다 기록을 311만5000달러(약 38억원)로 늘렸다. 그는 지난 7일 심판 판정 비난을 이유로 벌금 50만달러(약 5억9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23일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7대111로 패한 뒤 심판진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는 이유다.

억울할 만은 했다. 당시 매버릭스 수비수가 경기 막판 블록슛을 했는데, 심판이 상대 득점을 인정하는 골 텐딩 반칙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이 백보드에 닿기 전 블록슛이 이뤄진 것으로 나왔음에도 심판은 호크스의 득점을 인정했다. 블록슛 후 다른 호크스 선수가 리바운드를 잡아 골을 넣었다는 이유였다.

큐번은 경기 후 코트로 뛰쳐들어가 심판에게 항의했고, 자신의 트위터에 "골 텐딩이라고 휘슬을 잘못 불었는데, 그 뒤에 이뤄진 득점을 인정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NBA 사무국은 "판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구단주의 행위는 경기 진실성에 악영향을 준다"며 징계 이유를 밝혔다.

큐번은 매버릭스 인수 후 20년 동안 21차례 징계를 받으면서 천문학적인 벌금을 냈지만, 눈 하나 깜박이지 않는다. 포브스가 추정한 그의 재산은 47억달러(약 5조6000억원). 미국에서 179번째 부자다.

큐번은 소문난 매버릭스 팬이다. 1999년 4월 자신이 창업한 인터넷 기업 브로드캐스트닷컴을 포털 야후에 57억 달러(당시 약 6조3000억원)에 판 큐반은 2000년 꼴찌팀 매버릭스를 약 2000억원에 아예 사들였고, 통 큰 투자로 전력을 강화시켰다. 매버릭스는 큐번이 구단주가 된 뒤 1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1년엔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그는 "너무 소중하다"는 이유로 우승 트로피를 화장실에 갈 때도 들고 다니기도 했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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