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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美 한인-북한 이산가족 상봉법안, 미국 하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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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이 없는 미국 한인들과 북한 이산가족들의 상봉을 돕도록 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조선일보

남북 이산가족이 화상상봉을 하고 있다./조선일보DB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는 9일(현지시각) 하원의 ‘이산가족 상봉법안’이 이날 본회의에서 찬성 391표, 기권 39표의 지지로 통과됐다고 전했다. 이 법안이 상원에서도 통과될 경우 미국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 법안은 미 국무부가 미국 한인들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한국 정부와 논의하고 법안 통과 90일 안에 상·하원 외교위원회에 화상 상봉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다.

이산가족 상봉법안은 지난해 3월 그레이스 멩 민주당 하원의원의 발의로 논의가 시작돼 지난해 11월 하원 외교위에서 처리됐다.

미국 하원은 이날 북한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도 391표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하원에서 한인들의 북한 가족 상봉과 관련한 결의안이 다뤄진 적이 있지만, 법안이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간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 이후 20여 차례 있었지만, 미국 한인은 한국 국적이 없어 상봉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현재 미국 한인 이산가족들 가운데 60% 이상이 80세 이상의 고령자라 교민 사회에서는 이들에게 북한 가족 상봉 기회가 시급히 주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진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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