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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우 후보 "난 `청와대 킬러`…국회 입성해 靑개선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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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 실정을 부각시키기 위한 선봉장으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을 내세웠다. 그는 2018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을 처음 폭로한 인물로 '청와대 킬러'란 별명이 있다. 서울 강서을에 전략공천된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운명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최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지역구 사무실에서 만난 김 후보는 "국회에 입성해 권력의 논리가 아닌 짜인 시스템대로 움직이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에 입문한 계기를 묻자 "그동안 양심 선언(공익신고)을 총 35가지 했다"며 "그중 2가지가 크게 터져 온 나라가 난리 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사건 등이다. 그는 이를 "새 발의 피"라며 "사건 하나를 수사하는 데 최소 반년은 걸린다. 나머지 33가지도 결코 작은 사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직접 개혁할 수 있는 힘이 생기면 공익신고한 것들을 조금 더 제대로 마무리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이 터지는 것에 대해 "힘의 논리로만 움직이는 곳"이라며 "국가 시스템이 짜인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그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했다. 김 후보는 "폭로에 따른 대가"라며 "하지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제가 제기한 문제가 다뤄지고 그들의 잘못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선 저를 청와대 킬러라 부른다"며 "저는 (재판에) 자신 있다. 오히려 청와대가 다칠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 같은 의지를 고려해 그를 강서을에 전략공천했다. 김 후보는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진성준) 출신과 맞붙는 건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반드시 이겨 앞으로 '강서 김씨'의 시조가 되겠다"고 웃었다. 그는 "강서구에 열병합발전소, 건축폐기물처리장 등 주민들이 꺼리는 시설이 몰려 있다"면서 "도심에 설치하는 건 결사 반대다. 아무도 피해 보지 않는 곳을 고려해야 한다"며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희수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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