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현장인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방역활동 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떠나고 있다. 2020.3.1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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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로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냐는 서울시가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서울 구로구 신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신천지 대구교회발 2차 대유행과 같은 사태로 악화되는 것을 최대한 막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서정협 행정1부시장을 코리아빌딩 감염병특별관리구역 통제관으로 지명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 인력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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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팬데믹 선언…수도권 콜센터 관련 감염은 결국 1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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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서울 코리아빌딩 인근 상가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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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지역 확진자는 전날(205명)보다 14명 증가한 219명을 기록했다. 서울의 확진자 가운데 71명은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소재 에이스손해보험 위탁 콜센터(콜센터 운영사 메타넷엠플랫폼)와 관련해 감염된 사례다.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6명 늘었다. 이밖에 경기 14명, 인천 17명까지 포함하면 102명이 감염됐다. 수도권 최대 집단 발병 사례다.
박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WHO(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규정하고 선언했다. 좀 더 근본적이고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구로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을 시 차원의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했다. 박 시장은 "이미 집단감염즉각대응반 40명을 투입했다"며 "오늘부터 행정1부시장을 코리아빌딩 감염병특별관리구역 통제관으로 지명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내 417개 콜센터 뿐 아니라 PC방, 코인 노래방, 클럽, 콜라텍 등 장시간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영업장소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필요시 즉시 폐쇄조치 행정명령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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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시민 파악에 경찰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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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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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박 시장은 코리아빌딩과 관련해 "12층 이상의 오피스텔 주민 중에는 한 명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사실과 나머지에도 한 명씩 확진자는 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그런(제 2 신천지 사태) 우려까지는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한다)"는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도 "감염위험이 높았던 2월 28일부터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3월11일까지 코리아빌딩을 방문한 시민들에 대한 정보가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코리아빌딩 인근 기지국 통신접속기록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할 때 경찰청과 질병관리본부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정세균 총리와 구로 콜센터를 현장 방문한 자리에서도 확산 방지를 위한 경계감을 보여줬다. 그는 "아직 14일간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아주 안심할 수는 없다"며 "방문했던 사람들까지 다 전체적으로 연락드리고 검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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