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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음주운전·대리게임…끊이지 않는 비례대표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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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원다라 기자] 진보 진영 내 비례대표 후보들의 적격성 문제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여권에서 추진중인 '비례연합정당'에도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의당은 15일 전국위원회 논의를 통해 음주 및 무면허 운전 논란이 일었던 신장식 비례대표(6번) 후보에게 자진사퇴할 것을 권고했다. 신 후보는 2006~2007년 4차례에 걸쳐 음주ㆍ무면허 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6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아 비례대표 적격 논란이 일었다. 신 후보는 권고 직후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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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신 후보 뿐만 아니라 당선권 내 후보들의 적격성 문제로 몸살을 겪고 있다. 비록 재신임이 되긴 했지만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 게임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고, 여기에 비례대표 12번에 낙점된 정민희씨가 심상정 대표의 팬클럽 '심크러쉬' 에서 3년째 회장직을 맡았던 것이 알려지며 심 대표의 '사천' 논란까지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 내 비례대표 논란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 합류를 거부하면서 이러한 논란을 같이 안고 가게 되는 부담을 덜게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의당이 비례정당 참여해 이들 후보가 앞순번을 가져가면 여론이 등돌릴 수 있다. 정의당의 합류 거부가 차라리 잘 된 것 아닌가란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러나 비례대표와 관련한 논란에서 민주당도 마냥 웃을 수 있을 만한 상황은 아니다.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확정된 최혜영 강동대 교수의 기초생활비와 장애인 활동지원금 등을 부정수급 논란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엔 비례대표 예비순위 계승자에 이름을 올린 서국화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공동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비판 글이 회자되면서 당 지지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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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비례대표 리스크'는 비례연합정당 내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증 시스템이 비교적 미비한 소수 정당에서 어떤 후보를 낼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녹색당과 미래당 등 원외 소수정당들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이 자신들이 낸 비례대표를 후순위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소수정당이 낸 비례대표가 앞순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 관계자는 "원내 거대 정당들과 비교해 소수정당들의 비례대표 후보 선출 방식이나 인물들이 알려진 게 거의 없다"라며 "향후 비례 순번이 정해진 후 소수 정당 후보가 도덕성이나 비위 논란이 인다면 민주당으로선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다른 당이라 변호해 주기도 애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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