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정부, 전 세계로 특별입국절차 확대...한국발 입국 제한 150곳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각에선 한시적 입국 금지 또는 14일 격리 조치 여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17일 오전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150곳으로 집계됐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지에서 오는 입국자를 함께 제한하고 있다.

중앙일보

미국행 여객기를 이용하는 승객의 출국검역이 11일 자정부터 강화됐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 이용객들이 3층 출국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방문객의 입국 자체를 막는 국가는 90곳으로, 한국 전역에서의 입국을 금지하는 곳이 85곳, 5곳은 대구ㆍ경북 등 특정 지역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각국이 입국 제한 수위를 높이는 추세다.

아르헨티나, 튀니지, 파나마 등은 당초 자가 격리를 권고하는 수준에서 강경 방침인 입국 금지로 돌아섰다. 세르비아처럼 일부 지역만 입국 금지 대상으로 삼다가 아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나선 국가도 나오고 있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지정시설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는 곳은 중국을 포함한 17곳이다. 중국은 26개 지방정부(성ㆍ시ㆍ자치구) 가운데 23곳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자가 격리를 권고하거나 공항 검역을 강화하는 등 다소 낮은 수위로 제한하는 국가는 43곳이다.

한국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9일 목요일 0시부터 내·외국인을 포함해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河北)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고, 후베이성 이외 중국(2월 5일) 지역을 시작으로 홍콩ㆍ마카오(2월 12일), 일본(3월 9일), 이란ㆍ이탈리아(3월 12일) 입국자에 한해서는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해왔다.

이후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지난 15일 프랑스ㆍ독일ㆍ스페인ㆍ영국ㆍ네덜란드 등 5개국에 이어 16일 유럽 전역으로 대상을 확대한 지 하루 만에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중앙일보

정부가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파리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승객들이 검역과 연락처 확인 등의 특별입국절차를 거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별입국대상자는 발열 체크를 거쳐 특별검역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국내 체류 주소와 수신 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돼야 입국이 가능해진다. 또한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야 한다. 다만,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어서 14일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보다 강화된 입국 절차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측에 G20 화상 정상회의 협조 당부=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하고 코로나19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조 차관은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제안한 G20(주요 20개국) 특별 화상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미국 측의 협조도 당부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15일 캐나다, 독일, 브라질, 이탈리아, 호주 등 5개국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G20 화상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