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의 '공관위 새 구성' 결정 따르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병호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20일 미래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향해 "선거법 위반과 공천 명단을 수정하면서 탈락하게 된 분들이 제기하는 줄소송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 전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유철 신임 대표가 공관위를 새로 구성하겠다고 한 것은 새 지도부의 권한이니 따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미래한국당 한선교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통합당과의 비례대표 공천 갈등 끝에 전격 사퇴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새로 추대된 원유철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공관위를 새로 구성하겠다고 밝혀 '공병호 공관위'는 해체됐다.
공 전 위원장은 "새 지도부가 공관위를 새롭게 구성하겠다는 것은 기존의 비례대표 공천 명단 전체를 다 엎을 수도 있다는 생각일 것"이라며 "그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큰 결정으로, 중앙선관위가 비례대표 선출 시 엄정하고 공정한 민주적 절차를 강조한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공관위가 비례대표 명단 4명을 교체할 때도 명분과 합법성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현 지도부가 정치적 욕심 때문에 무리수를 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공 전 위원장이 언급한 '민주적 절차'는 비례대표 후보 추천 시 민주적 심사 및 투표 절차를 거쳐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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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갖는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휴일인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계속된 공천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면접에서 휴식시간 동안 잠시 밖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공 전 위원장은 한선교 전 대표가 통합당 황교안 대표로부터 박진·박형준 전 의원 등에 대한 공천 요구를 받았다고 공개한 데 대해서는 "그 두 분 외에도 여러 사람이 더 있다. 그런 부분들을 엄격하게 보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박진·박형준 전 의원 두 건만 하더라도 선거법 위반에서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 전 위원장은 "제가 계속 공관위원장을 맡으면 (통합당 쪽에서) 무리한 요구를 했을 때 받아들여야 하고 추후에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워져서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덧붙였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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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병호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20일 미래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향해 "선거법 위반과 공천 명단을 수정하면서 탈락하게 된 분들이 제기하는 줄소송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 전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유철 신임 대표가 공관위를 새로 구성하겠다고 한 것은 새 지도부의 권한이니 따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