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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건설업계에 부는 '착한 임대인' 운동…"힘 모아 코로나19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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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인하로 소상공인·중소 업체 '지원'

성금·의료 물품 전달도…"우리도 어렵지만 힘냅시다"

뉴스1

1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거리 상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3.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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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건설업계에도 임차인들을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바람이 불고 있다. 개인에서 시작한 임대료 내리기가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대방건설, 신동아건설이 속한 중소 건설사, 대한주택건설협회(주건협),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협회·공기업들도 동참하는 추세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건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주건협은 오는 5월까지 3개월간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의 상가 임대료를 50% 인하할 계획이다. 박재홍 주건협 회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이번 임대료 인하가 상가임차인들에게 작은 위안과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착한 임대료 운동이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들을 위해 임대인이 임대료를 인하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착한 임대료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대우한강베네시티 상가, 인천 중구 영종도 오피스텔 등 5개 사업장의 임대 물량에 대해 2개월간 임대료를 30% 내렸다. 호반건설 역시 상업시설 '아브뉴프랑'과 호반호텔&리조트의 200여 임대 매장의 소상공인과 중소사업자에게 6개월간 임대료의 10~30%를 감면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견 업체들도 운동에 동참했다. 대방건설, 대방산업개발은 사업장에 입주한 상가 임차인의 임대료를 2개월간 업종별로 30∼50% 인하한다.

신동아건설도 본사 건물인 서울 용산구 신동아쇼핑센터에 입주한 50여 곳의 상가 소상공인들에게 내달부터 오는 6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임대료의 5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아이에스동서는 부산 남구 용호동에 있는 ‘W스퀘어' 상가 임대료를 5월까지 50% 인하했다.

공기업인 LH는 총 3327개의 임대상가를 대상으로 향후 6개월간 상가 임대료 25%를 인하한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임대상가를 대상으로는 할인 폭을 50%까지 늘릴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인하 외에 하도급 대금을 조기 지원하거나 마스크, 소독제 등을 대구·경북지원에 지원하는 등 피해 극복을 위해 각 주체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분양 일정이 늦춰지고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열지 못하는 등 건설업계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상황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건설사·협회의 성금 기탁도 계속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건설단체가 총 1억원의 성금을 대구 지역에 기탁한 것을 비롯해 대영그룹(5억원), 한라그룹(5억원), 반도건설(2억원), 한양(1억원), 대보그룹(1억원) 등이 성금을 전달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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