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 수가 4천8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대비 793명(19.6%↑) 급증한 것입니다. 하루 기준 증가 인원과 증가율이 전날 수치를 넘어서며 또다시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도 6천557명(13.9%)이나 증가한 5만3천578명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천명대를 기록한 것도 처음입니다. 중국(8만1천8명)의 66%까지 올라왔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도 전날보다 0.5%포인트 상승해 9.0%까지 다다랐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1.16%)의 9배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6천72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4만2천681명입니다. 이 가운데 2천857명은 중증 환자로 분류됩니다. 전날보다 202명 늘었습니다.

전국 20개 주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의 누적 확진자 수가 2만5천515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전체 47.6% 비중입니다.

이날 집계된 스페인 누적 확진자 수(2만4천926명)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한국(8천799명)의 3배를 웃돕니다.

롬바르디아의 누적 사망자도 3천95명으로 이탈리아 전체 64.1%에 달합니다.

이날 이탈리아 전체 신규 확진자 6천557명 가운데 3천251명, 신규 사망자 793명 중 546명이 롬바르디아에서 발생했습니다.

임계치에 도달한 롬바르디아 의료체계의 압박도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롬바르디아 내에서도 이탈리아 경제·금융 중심지인 밀라노와 브레시아, 베라가모 등이 최악의 상황을 겪는 지역으로 꼽힙니다.

롬바르디아 외에 에밀리아-로마냐(6천705명), 베네토(4천617명), 피에몬테(3천752명) 등 북부 지역 주들과 마르케(2천153명), 토스카나(2천12명), 리구리아(1천436명) 등의 누적 확진자 규모가 큽니다.

수도 로마가 속한 라치오도 1천190명으로 전날 대비 182명(18.1%↑) 늘었습니다. 로마에서만 215명의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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