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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올해 3대 가정간편식 트렌드 '시간절약·야식·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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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소비자 4400명 데이터 22만건 등 분석

"코로나19에 새 HMR 트렌드 확산 속도 빨라질 것"

뉴스1

CJ제일제당 2020 HMR 트렌드 전망 © 뉴스1(CJ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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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올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는 시간을 아껴주는 상품, 간식이나 야식, 단백질과 야채의 인기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이 같은 트렌드가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22일 소비자 4400여 명의 내·외식 메뉴 데이터 22만 건과 전국 5000가구의 가공식품 구입 기록, HMR 신제품 2800여개의 특징 등을 분석해 '2020 HMR 트렌드 전망'을 내놨다.

◇올해 트렌드는 '가시비'(價時比) '4th Meal' 'BFY'(Better for me)

우선 CJ제일제당은 '나의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서비스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핫도그, 돈가스류 등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프라잉(Frying) 제품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프라이어는 별다른 조리 과정이 필요 없어 조리 시간을 단축해 주기 때문에 주목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이 4대 도시 4500가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에어프라이어 보유율은 61%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우치 죽이나 프리미엄 국물 요리 등의 제품도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별다른 조리 없이 데우기만 하면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CJ제일제당은 야식이나 간식 같은 '네 번째 식사'(4th Meal)에 주목했다.

지난해 끼니별 섭취 빈도를 살펴보면 아침과 점심은 전년 대비 끼니 수가 감소했지만 저녁과 야식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야식·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야식으로는 냉동 치킨을 꼽을 수 있다. 야식 메뉴 중 치킨이 선호 1위를 기록했으며, 상위 10개 메뉴 중 닭 관련 메뉴가 절반을 차지했다. 간식용으로는 냉동 베이커리류의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홈 베이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관련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식품 소재로는 단백질과 야채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CJ제일제당 조사에 따르면 육류나 수산, 계란, 두부 등 단백질 섭취가 늘어나는 추세다. 체질 개선, 근력 향상 등에 대한 수요 때문에 고단백 식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단백질 소재 중에서는 수산 식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은 손질이 번거로워 가정 내에서 직접 조리하기 어려운 품목이지만 HMR 제품이나 배달, 외식 등에서 섭취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야채는 상대적으로 보관이 불편한 점 등 이유로 섭취 비중은 하락했다. 하지만 채식이나 비건(Vegan)식, 영양 균형 차원에서 소비자 관심이 늘고 있다. 밀키트(Meal Kit)는 손질된 채소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올해도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1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식소비 변화에 대한 조사 © 뉴스1(CJ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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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올해 3대 키워드 가속화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로 앞서 제시한 HMR 3대 트렌드가 보다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식사를 하는 내식(內食)의 비중이 커지고 이에 따라 HMR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2월28일부터 3월1일까지 광역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식소비 변화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식 비중은 83.0%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5%포인트(p)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HMR 소비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46.4%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HMR을 늘릴 것 같다'는 응답자는 65.4%를 기록하는 등 HMR에 대한 의존도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조사에 따르면 HMR 구매도 실제로 증가하는 추세다. 집밥을 대체하면서도 장기 보관이 가능한 생수, 즉석밥, 라면 등과 더불어 국물요리, 상품죽, 냉동만두 등의 구입이 늘었다.

개학 연기 등으로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반찬 및 간식 제품 수요도 증가했다. 정부가 개학 연기를 발표한 지난달 24일 이후 핫도그, 피자, 튀김류, 돈가스 등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간식 HMR 제품 구매가 늘었다.

'비대면 소비' 추세로 식료품 구입처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1월 말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온라인 구매 비율은 39.3%를 기록했다. 이후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지난달 23일 이후 온라인 구매 비율은 44.2%로 4.9%p 늘었다.

특히 배송이 빠른 소셜커머스에서 구매를 늘린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오프라인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보다는 동네 슈퍼마켓을 찾는 빈도가 늘었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은"“경제적·사회적 이슈는 물론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소비 패턴 변화가 식문화 트렌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간편식에 대한 취식 경험이 새로 생기거나 늘었고 이는 향후 소비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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