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판지 생산업체 세하와 주식인수계약 체결
한국제지 공장(출처=한국제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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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한국제지가 고객과 함께 친환경 일류 기업 실현을 위한 '비전 2025'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한국제지에 따르면 지난 20일 범용 백판지 주력 생산업체인 세하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백판지는 제과, 제약, 화장품 등의 포장재로 쓰인다. 한국제지는 앞서 지난달 백판지 업체인 세하 주식회사 지분인수를 위한 입찰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 매각 주관사로부터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었다.
이번 세하 인수로 인쇄용지, 복사지, 특수지, 백판지, 골판지에 이르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매출 1조원이 넘는 종합제지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한국제지는 그간 시장의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향후 회사의 주요 사업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높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찾았다.
한국제지는 1958년 설립돼 인쇄용지와 복사지 등을 전문 생산했다. 2013년 중국의 '국일제지 장가항유한공사'를 인수해 특수지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뿐 아니라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제지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 2019년 골판지 제조회사인 원창포장공업을 인수했다. 이어 이번에는 백판지를 주력 생산하는 세하 인수에 성공했다. 백판지 시장은 중국의 폐지 수입 제한으로 폐지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국제지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M&A)으로 기업의 외형적인 성장뿐 아니라 원재료 구매, 생산, 유통 노하우 공유를 통한 영업 및 제조 경쟁력 향상, 그리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사업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간 기술 교류 등으로 기초 기술 연구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제지는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최근 친환경 코팅제를 적용한 포장재 '그린실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수분을 차단하는 내수성뿐 아니라 기름 성분까지 차단하는 내유성도 함께 갖춰 종이컵은 물론 다양한 식품 포장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그린실드는 땅 속에서 자연 분해돼 토양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는 친환경 포장재다. 국내 제지사 중 최초로 친환경 코팅을 적용한 원지로 일반적인 폴리에틸렌 코팅 제품 등과는 다르게 땅 속에서 100% 자연 분해되고,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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