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대 야당 중심으로 힘을 합쳐 달라"는 옥중서신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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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2일 이른바 '태극기 세력'이 뭉친 자유공화당에서 탈당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21일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며 "자유공화당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역량 부족으로 양당의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참담한 심경"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주사파 척결이라는 대업을 마칠 때까지 태극기를 들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1월 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지 이틀 만에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이후 그는 지난 3일 조원진 무소속 의원이 이끄는 우리공화당과 합당해 자유공화당을 출범시켰다.
김 전 지사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 공천 전략 등을 두고 조원진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경기 부천병 공천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이 페이스북 쓴 설명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지역구 후보를 조 대표를 제외하고 한 명도 내지 말자고 주장했다. 통합당과의 보수 분열을 피하자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조 대표는 253곳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 통합당을 압박하자고 맞섰다는 것이 차 전 의원의 설명이다.
비례대표 후보 관련해서도 김 전 지사는 신진 인사를 중심으로 후보를 공천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조 대표는 서청원 당 상임고문뿐 아니라 김순례, 이주영 의원 등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를 앞 순번에 배치하자고 주장했다고 차 전 의원은 전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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