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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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 조치에도 중국 화웨이가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5G 장비'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22일 화웨이에 따르면 지난 1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화웨이 5G 네트워크 장비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후 독일과 프랑스도 화웨이 장비 도입의사를 밝혔다.
화웨이 5G 장비는 2월 이후부터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세를 키우고 있다. 뉴질랜드 앤드류 햄프턴 정보통신보안국 국장은 지난 2월 “당국은 어떤 통신 장비 공급사에도 배제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며 "상황별로 네트워크 보안 리스크에 따라 독립적으로 평가한다”고 화웨이의 5G 구축 참여의 문을 열어놓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나 베키우스 스웨덴 우편통신청 주파수 분석 부문장도 “스웨덴의 5G 통신망 구축에 소위 말하는 ‘화웨이 배제’는 없을 것”이라며 “경매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누구든 당국의 검토를 우선적으로 거치게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이끄는 조용한 5G 혁명이 스위스의 한 마을로부터 전개되고 있다며 화웨이와 스위스 이동통신사 선라이즈의 협업 사례에 대해 보도했다. 안드레 크라우제 선라이즈 최고경영자는 "스위스 정부는 화웨이에 대해 매우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해왔고 화웨이의 기술과 화웨이 기업 자체에 중요한 위험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화웨이 측은 주요 국가들이 자국의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는 배경에는 화웨이가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5G와 관련해 화웨이는 2008년부터 10여년간 약 60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5G 네트워크 부문 R&D에 투자해 왔다. 5G 기지국의 성능 및 품질 개선을 위한 알고리즘 연구, 5G 기지국의 경량화를 위한 소재 연구 등 기초 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투자를 지속해왔다.
화웨이는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하반기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 경쟁구도 평가' 보고서에서 상반기에 이어 1위 기업에 선정됐다. 기저대역 유닛(BBU) 용량, 무선통신 포트폴리오, 설치 용이성, 기술 진화 등 4개 항목을 평가한 이번 보고서에서 화웨이는 4개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유럽 특허청이 발표한 2019년 유럽 특허 출원만 봐도 화웨이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화웨이는 3524건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8년(2485건) 대비 41.8% 증가한 수치다.
[이투데이/이재훈 기자(ye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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