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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박수근미술관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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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특별전시회...'42년만에 삶의 염원 담은 모습 선보여'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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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린 화가 박수근(1914~1965)의 대표작품 ‘나무와 두 여인’이 그의 생가터에 건립된 박수근미술관에 소장됐다.

박수근은 가난 속에서도 착하게 살아간 서민들의 삶을 화폭에 담아 '민족의 화가', '서민의 화가'로 불린다.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박 화백은 아기 업은 여인 등 서민들의 순수한 모습과 앙상한 나목 등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 나목 시리즈는 그의 작품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수근과 박완서(1931~2011)는 1952년 당시 동화백화점(현재 신세계백화점) 내에 있던 미8군 기념품 판매점 내 초상화부에서 함께 일한 바 있다.

박완서의 소설 ‘나목’은 박수근을 주인공으로 다룬 소설로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나목’에 등장하는 ‘나무와 두 여인’ 작품에 대해 박완서와 유홍준 전 박수근미술관 명예 관장은 "박수근의 나목은 시든 고목이 아니라 새봄을 준비하는 겨울나무"라고 했다.

이번에 박수근미술관에서 소장하게 된 나무와 두 여인 작품은 박수근이 직접 스크랩한 사진첩(장남 박성남 소장)에 흑백사진으로 남겨져 있다. 이는 박수근 작품의 진위감정에 가장 중요한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이 작품은 국내 주요언론과 비평가들을 통해 여러 번 언급된 작품으로 박수근의 모든 작품을 대표하는 사례로 대중들에게 인지되고 있다.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나무와 여인 작품은 잎 하나 없는 앙상한 나뭇가지가 상징하는 가난한 시대의 돌아가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이 표징하는 삶의 염원이 팽팽하게 아로새겨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1978년 이후 42년 동안 개인이 소장하고 있어 단 한 번도 미술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박수근의 작품은 미술품 경매절차에 의해 구입하지만 이번에는 소장가가 의뢰한 갤러리를 통해 7억8천750만 원에 샀다.

이는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와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에서 두 번의 진위감정평가와 시세감정평가를 받고 결정된 가격이다.

‘나무와 두 여인’은 오는 5월 6일 오픈하는 박수근미술관 특별전 ‘나목 박수근과 박완서’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양구)박종석 기자 jspark0308@ajunews.com

박종석 jspark0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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