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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허웅 전 여친 '빛삭'한 인스타 입장문엔 "어머니 혈압 괜찮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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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또 참아...경찰 조사 및 포렌식 요청"

'술집 여성·마약 사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

아주경제

프로농구 선수 허웅 [사진=연합뉴스]




프로농구 선수 허웅(KCC·31)이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허웅의 아이를 두 번이나 낙태했던 전 여자친구의 입장문이 전해졌다.

허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A씨가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함께 있었던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 인스타, 유튜브, 피해자 소속 구단, 농구갤러리 등에 폭로하겠다는 해악을 고지하며 수억원의 금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허웅과 A씨는 2018년 만나 2021년 결별했고, 3년의 연애 기간 두 번의 임신과 임신중절 수술(낙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출산 및 결혼에 대한 의견차로 인해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대리인은 A씨가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며, 마약 관련 혐의로 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웅 소속사 키플레이어 에이전시는 "해당 사건과 무관함에도 저희로 인해 불필요하게 언급된 고(故) 이선균님 및 유족, 고인을 사랑한 팬들과 소속사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A씨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했다가 삭제한 입장문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다.

A씨는 "현재 변호사 선임 중이며 경찰 조사 누구보다 빨리 받고 싶은 사람이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입장문 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할 줄 아는 게 운동뿐인 너의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내 인생 바닥을 찍어도 참고 또 참았다. 뻔뻔하게 웃으며 나오는 예능을 보면 너무 억울하고 분해 근 몇 년은 TV를 보지 않았고, 정신과 치료 다니며 약에 의존해 그어진 손목 상처 치료하며 매일을 울며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했다.

A씨는 "스토킹 본인이 하셔서 제가 고소장 제출했잖아요. 자료 남아있고 연민으로 철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시간에 대한 억울함 글로 써도 써도 부족하다. 술집 여성이라는 둥 마약 사범이라는 둥 억측과 허위사실유포 3차 가해 그만해달라. 과거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이 든다"고 호소했다.

A씨는 "최소한 본인과 그의 가족들은 본인들의 가해를 너무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뒤집어씌우기 등 인류애 떨어지다 못해 증오스럽다"며 "실컷 피해자 코스프레 언플하다 왜 갑자기 '입꾹닫' 하는지? 제가 무슨 거짓말을 했는지?"라고 물었다.

그는 "당당하면 본인 폰 포렌식 요청한다. 1만% 안 할 것이고 카톡 탈퇴할 게 뻔하네요"라며 "경찰 조사 충실히 임할 것이고 상대방 행동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 게 전부이며 그 또한 자료로 남아있다"고 분명히 했다.

끝으로 A씨는 "어머니 혈압은 괜찮으신지?"라며 글을 마쳤다.

인스타그램에는 A씨와 허웅이 나눈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되기도 했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A씨는 임신 관련 사실을 지인에게 말했고, 이를 안 허웅이 화를 냈다.

A씨는 "같은 여자로서 위로받고, 어른으로서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게 나만 생각하는 내 멋대로 행동하는 거야? 그냥 너 이미지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며 "그래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그러는 거잖아 속 보여 정말"이라고 했다.

허웅은 지인과 이야기해 보라며 "나 일단 골프 하겠다"고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A씨는 허웅이 낙태 후에도 성관계를 요구했고 스토킹했다며, 허웅이 그의 집에 남기고 간 메모도 공개했다.
아주경제=원은미 기자 silverbeaut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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