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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컨트리 음악 거목’ 케니 로저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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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루실’ 등 히트곡 남겨

세계일보

‘레이디’(Lady)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컨트리 팝의 거목 케니 로저스가 20일(현지시간) 81세를 일기로 미국 조지아주 샌디스프링스 자택에서 별세했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덥수룩한 흰 수염으로 유명한 로저스는 ‘루실’(Lucile), ‘더 갬블러’(The Gambler)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공연 무대와 브라운관을 누볐다. 미국 전통 대중음악인 컨트리 장르뿐만 아니라 재즈, 포크,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활약한 1970∼1980년대 슈퍼스타다.

약 60년에 이르는 활동 기간 전 세계에서 음반 1억2000만장 이상을 판매한 그는 컨트리뮤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로저스는 1977년 발표한 컨트리 발라드곡 ‘루실’이 크게 히트하며 본격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이 곡으로 로저스는 첫 그래미상을 받았다.

세계일보

케니 로저스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1978년 캘리포니아주 브렌트우드의 집에서 기타를 품에 안고 찍은 사진. 브렌트우드=AP연합뉴스


로저스의 대표적 히트곡은 그룹 코모도스 출신의 전설적 R&B 싱어송라이터 라이오넬 리치가 작곡한 ‘레이디’로 꼽힌다. 로저스가 1980년 발표한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주간 1위를 지키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1983년에는 미국 컨트리뮤직의 대모 돌리 파튼과 듀엣으로 부른 ‘아일랜즈 인더 스트림’(Islands in the Stream)으로 또다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1978년작 ‘더 갬블러’도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곡으로, 로저스에게 또 다른 그래미상을 안겨줬다.

그는 그래미 어워드 3회를 비롯해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컨트리뮤직 아카데미상, 컨트리뮤직 협회상 등 100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 미국 역대 남자 가수 앨범 판매고 10위에도 기록돼 있다. 그는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내 곡의 가사는 모든 남성이 하고 싶어하고 모든 여성이 듣고 싶어하는 말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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