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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27일은 식품업계 '슈퍼주총' 데이…신동빈·임상민·최은석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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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계열사 등기이사 사임 신동빈

롯데제과 대표이사 유지에 촉각

기타금융업·의료용품 유통 진출

생존 위한 미래먹거리 확보 이슈

아시아투데이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롯데제과·오뚜기·대상 등 굵직한 식품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27일 열리는 가운데 신동빈 회장·임상민 전무·최은석 부사장(왼쪽부터) 등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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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혜 기자 = 27일은 식품업계의 ‘슈퍼주총’ 데이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롯데제과·오뚜기·대상 등 굵직굵직한 업체의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올해는 최고경영자(CEO)의 재선임과 신사업 진출 등이 주목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식품업계 주총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제과 사내이사 재선임과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차녀인 임상민 대상 전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이 눈에 띈다.

롯데제과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비롯해 민영기 롯데제과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임기는 각각 2년이다.

특히 신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호텔롯데·롯데건설의 대표이사직을 비롯해 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 등 사내이사직에서 잇따라 사임해 롯데제과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한 관심은 크다. 재계에서는 겸직 과다 논란 해소와 실형 선고에 따른 영업 제약을 고려해 선제 조치로 앞선 계열사에서는 잇따라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았지만 롯데제과는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1967년에 설립, 한국사업의 시발점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롯데지주와 함께 롯데제과의 대표이사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상도 같은 날 열리는 주총에서 임창욱 명예회장의 차녀인 임 대상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회사 식품BU와 소재BU의 전략 부문을 맡고 있는 임상민 전무는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이 경영승계를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 전무와 함께 임정배 대상 대표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전망이다. 앞서 대상은 기존 임정배·정홍원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임정배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식품부문을 책임졌던 임 대표가 소재까지 총괄하면서 임 전무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

오뚜기는 27일 예정된 주총에서 함영준 회장과 이강훈 사장의 재선임안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재선임안이 통과하면 함 회장과 이 사장은 오너와 전문경영인으로서 15년 이상 함께 하게 된다. 임기는 각각 3년이다.

CJ제일제당은 그룹의 ‘재무통’ 최은석 CJ경영전략총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최 부사장은 CJ에서 그동안 재무와 인수합병·신사업 등 경영전반의 살림을 도맡아왔던 인물로, CJ그룹은 물론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사내이사에까지 오르며 부각되고 있다.

CEO들의 재선임 안건뿐 아니라 이번 주총에서는 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신규사업 추진 안건도 주목된다.

지난 18일 열린 주총에서 신세계푸드는 올해 사업목적에 산업용 농·축산물 및 동·식물 도매업과 곡물 가공품, 전분 및 전분제품 제조업, 산업용 기계 및 장비 도매업, 작물재배업,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 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 전시 및 행사 대행업 등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푸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관련 장비를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으며, 직접 농산물을 재배하고 식자재 유통과정을 줄여 비용 절감 효과도 업을 수 있게 됐다.

CJ프레시웨이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의료기기 및 의료용품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매일유업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상품 중개업에 대한 신규사업 목적을·추가하는 안건을 올렸다. 국순당은 신규사업 목적에 기타금융업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각 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미래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총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주주들의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을 의무하고 있으며, 전자투표제도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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