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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장애 부정수급 의혹' 최혜영, 민주당 영입 직전 혼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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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에 따르면 혼인신고, 영입 기자회견 8일 후

최혜영 "생존 과정이었을 뿐, 2017년부터 받지 않아"

뉴시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민주당 인재영입 1호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최혜영 교수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26.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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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호이자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최혜영 강동대 교수가 영입 직전에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실이 서울 구로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 교수가 남편 정낙현씨와 혼인신고를 접수한 것은 지난해 12월18일이다. 이로부터 8일 후인 같은 달 26일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 교수를 영입인재 1호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최 교수는 '부부 장애지원 부정수급' 의혹을 받았다.

최 교수는 지난 2011년 장애인 럭비선수 정 씨와 결혼했지만 혼인신고는 막상 지난해 했다는 점에서다. 최 교수 수입이 부부 공동수입으로 잡히지 않아 정 씨가 약 8년 간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분류됐고, 그러면서 기초생활비를 부정수급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다가 최 교수와 정 씨가 결혼 후 동거 중임에도 주소지를 각각 달리 두고 최중증 독거 장애인에 대한 활동 지원서비스(바우처)를 초과 지원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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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2019.10.18.semail3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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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 교수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우리 부부가 혼인신고를 하지 못한 것은 중증 척수장애인으로 감당해야 할 생계 문제와 시댁의 빚을 떠안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지 결코 기초생활비를 받아내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난을 견뎌내며 생존하기 위한 과정이었을 뿐이었고 남편이 직업을 얻은 2017년부터는 기초생활비를 지급받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뒤늦게 혼인신고를 한 배경에 대해선 "혼인신고를 하면 정부 보조를 통해 시험관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래서 남들과 같은 가정을 꾸리고 싶은 소박한 마음으로 혼인신고를 했다"며 "쑥스럽지만 저희가 시험관 아기를 갖기 위해 오래 전부터 산부인과를 다닌 진료기록도 공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최 교수는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 척수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사회복지학 석사, 재활학 박사 학위를 받고 장애인 인식 개선에 주력해왔다. 2009년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 교수 영입에 대해 민주당은 청년·장애인·여성에 해당하는 데다 장애를 극복한 '희망 스토리'까지 갖춘 인사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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