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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최초 신고자 “N번방-박사방 다른 방…2차 가해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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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공유방인 ‘N번방’과 ‘박사방’에 대한 경찰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해 N번방의 존재를 알고 최초 신고한 ‘추적단 불꽃’ 멤버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유발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조주빈


‘추적단 불꽃’ 멤버 A씨는 24일 YTN 방송에서 “사회적 분위기가 피해자에게 버팀목처럼 든든하게 용기를 내서 밝힐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언론이 조성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언론은 우선 디지털 성범죄 보도준칙을 지켜야 한다. 자극적이고 무책임하게 범죄 행위만 묘사한다든지 아니면 조회 수를 노린 헤드라인 등 N번방, 박사방 보도에서 많이 봤다. 박사를 검거했지만 이런 자극적이고 무책임한 보도는 지양을 하고 또 언론에서도 아까 말했던 오해 같은 걸 받지 않으려면 적극적인 해결 방안과 보도 이후의 처벌 과정 등을 풍부하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적단 불꽃’은 지난해 여름 탐사보도 공모전에서 결성됐다. A씨는 “2018년부터 디지털 성범죄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았다. 소라넷 폐지 이후 다크웹, 해외기반 웹사이트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일어난다는 걸 알았고 그 와중에 와치맨이 운영하던 구글 블로그 AV 스눕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블로그에 텔레그램 대화방인 고담방 링크가 걸려 있었다. 그 방에서 모니터링을 하다가 N번방을 알게 됐다. 그 N번방 피해 사실이 취재로 넘기기에는 심각성이 크다고 생각해서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그다음에 경찰과 공조수사를 하면서 계속해서 텔레그램 대화방을 모니터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N번방’과 ‘박사방’은 엄연히 다른 대화방이고 다른 유형의 범죄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N번방에 디지털 성착취 영상물을 공급한 사람이 ‘갓갓’이고 그 영상물들을 유통한 사람은 ‘와치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박사방은 ‘박사’라는 인물이 2019년 9월부터 활발하게 피해 여성들을 속이면서 디지털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그러면서 유료로 그것들을 거래하기도 한 그런 사건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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