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내 부동산 시장에 어떤 파장이 일어났고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Q. 집값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A. 코로나19 확산과 실물경기 침체, 장기적 경제 위기론이 대두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대폭 꺾였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아파트 실거래가가 하락하는 등 부동산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면서 살 사람은 줄고 팔 사람은 늘어나는 형국입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의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101.7) 대비 9.9포인트(p) 하락해 91.8을 기록했습니다.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마지막 주(98.5) 이후 23주 만입니다.
0~200 범위에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 100 미만으로 내려갈수록 '매도자 많음'을 뜻합니다. 집주인들은 집을 팔기 위해 호가를 낮추고 있고, 매수자들은 값싼 매물을 기다렸다가 골라서 사려는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것입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가시적인 타격을 받는 곳은 어디인가요?
A. 부동산 중개업소들입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달부터 문을 닫는 중개업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자리 잡으며 서로 집을 보고 보여주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2월 전국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업 1890건, 폐업 1277건, 휴업 9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에서 부동산 중개업소 폐업은 1월보다 16건(1.3%) 소폭 늘었습니다. 2월 폐업이 전달 대비 늘어난 것은 최근 3년 사이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또 부동산 경기가 최악이었던 작년 2월 폐업(1214건)과 비교해도 올해 폐업이 더 많습니다. 특히 지난달 1~10일 406건이었던 폐업은 11~20일 424건, 21~29일 447건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Q. 건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A.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에서 물결치면서 건설업계에서도 동참의 목소리가 늘고 있습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주건협)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소속 상가 임대료를 인하키로 했습니다. 여기에 건설사들도 잇달아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착한 임대료 운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대방건설, 대방산업개발, 신동아건설 등 중견 업체들도 최근 운동에 동참키로 했습니다.
Q.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A.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특히 리테일과 호텔 시장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는 '코로나19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부동산 시장은 과거 미세먼지와 같이 보건, 환경문제가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임차인에게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부동산이 선호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14.75% 상승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올해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에 비해 5.9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부가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공시가격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려 서울은 14.75% 올랐다. 그중에서도 강남구는 25.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1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반포(위)와 용산(아래) 아파트 밀집지역. 2020.3.18 hama@yna.co.kr/2020-03-18 15:08:17/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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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kiraa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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