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적 하락세까지는 지켜봐야"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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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은 1229.90원으로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9.7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122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정부의 2조 달러 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살아나는 투자심리와 정부 당국의 외환시장 안정 조치에 연이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틀간 하락폭은 36.60원에 달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금융위기 이후 과도한 외화자금 유출입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던 외환분야 거시건전성 규제 조치를 현 상황에 맞게 완화해 민간의 외화조달 노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외화 유동성커버리지(LCR) 규제 비율을 현행 80%에서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음주부터는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도 시장에 공급된다. 한은은 다음주 중 최소 40억달러 이상 규모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차 공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장보다 58.22포인트(3.62%) 오른 1668.19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 1704.76으로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3360억원 규모를 팔아치우며 1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부양책으로 달러가 약세가 될 수 있단 기대감에 정부의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며 “다만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여전히 100을 상회하는 등 추세적인 하락세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05.9원을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826원,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22원,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81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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