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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평택 미군기지 장병 사망 뒤···주한미군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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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은 25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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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군 관계자들이 출입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 주한미군 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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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연합사령관이자 주한미군사령관을 겸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미 육군 대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군대의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고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선포로 주한미군은 다음달 23일까지 공중보건 비상상태의 효력을 발휘한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대한민국 및 주한미군 주변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을 지속해서 살피며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준수사항을 이행하고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권한을 행사하는 차원에서 한국에 있는 모든 미군 사령부와 군사시설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우리의 시설과 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큰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안일함과 싸우면서도 절제되고 경계심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었다”며 “전반적인 건강, 안전, 병력 보호, 임무 수행의 균형을 맞추며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군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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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대구 주한미군기지 페이스북에 따르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대구·경북 주한미군 기지에서 마트를 방문했다.[대구 주한미군기지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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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한미군은 “이번 선포 결정이 현재 건강 보호 조건이나 예방 조치의 변화 또는 주한미군의 위험 단계 격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적이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방어를 위한 ‘’당장 전투(파이트 투나이트)‘ 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강력한 연합 방위태세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이 같은 조치는 한반도 기지 내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나온 데 이어 이유를 알 수 없는 사망 장병 2명이 나온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1일과 22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선 20대 병사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을 두고 신변 비관 등 이유가 제기되는 가운데 주한미군 측은 “무증상이므로 규정에 따라 사후에도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았고, 실시할 필요가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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