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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국회 재산공개]10명 중 3명 다주택자…강남 보유 7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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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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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회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주택이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송파·서초구 등 강남 3구에 주택을 1채 이상 보유한 국회의원도 71명이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20년 재산변동사항(2019년 말 기준)에 따르면 국회의원 290명 중 다주택자(본인·배우자 명의 기준)는 100명으로 전체의 35%에 육박했다.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의원이 52명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명, 민생당이 9명, 무소속 5명, 미래한국당 3명, 정의당 1명 순이었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이용주 의원(무소속)이었다. 이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22채의 다세대 주택을 보유했다. 이는 소형 원룸 등으로 이뤄진 건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및 서초·송파구 아파트, 광진구 자양동 연립주택, 마포구 망원동 연립주택 등 다수의 아파트와 주택을 보유했다. 주식·예금 등을 합해 신고된 재산은 총 26억6148만1000원이다.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장녀, 차남의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경기 가평군 단독주택 등을 소유했다. 서울 당산동과 잠실동에 상가도 보유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원도 홍천군 등에 대지도 소유하고 있다. 그가 신고한 재산은 총 559억8502만4000원이다.


같은당 강석호 의원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와 경북 포항의 아파트·단독주택 등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유승민 의원은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대구 남구 대명동에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배우자와 각각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등을 신고했다.


민주당에서는 김병욱 의원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아파트 2채를 보유했다. 김 의원은 "1채는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물려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광주 북구 아파트와 광주 서구 및 광산구, 전남 담양군에 단독주택 등 총 5채를 보유했다.


백재현 의원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동작구 사당동에 오피스텔·아파트를 보유했고 경기도 광명시에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가 신고한 재산은 총 36억6528만원이다.


강남 3구에 1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71명으로 전체의 25%에 육박했다.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의원이 41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15명, 민생당 9명, 무소속 3명, 미래한국당 3명 순이었다. 1주택자는 총 142명, 무주택자는 45명이었다.


무주택자이지만 상가 건물이나, 숙박시설 등 다른 형태의 건물을 보유한 의원도 있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 상가 5채, 경기 화성시 반송동 상가 3채,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의 숙박시설 등을 보유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336억7500만원 상당의 빌딩을 소유하면서 경기 파주시에 단독주택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연립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홍일표 미래통합당 의원도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와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다수의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이유로 다주택 보유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그들 역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셈이다. 특히 민주당은 연초 '다주택자 공천배제'를 내걸었지만 현실과 의지 사이엔 괴리가 있어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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