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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공직자 재산]부동산만 79억…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 '국토부 최고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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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산하기관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89억원

부동산만 79억원…아파트는 서울 1채 뿐

재산증가 1위는 허정도 LH 상임감사 30억↑

대부분 1주택…최창학 사장 아파트 등 4채

아시아경제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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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춘희 기자] 국토교통부와 산하기관의 고위 공직자 중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총 재산 89억원 중 약 79억원을 토지와 건물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공시지가 상승으로 부동산 재산만 5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배우자와 자녀의 재산을 포함해 총 89억63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건물이 47억886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토지는 32억1308만원, 예금은 13억4145만원, 채무는 5억1900만원이었다.


경기도 고양시와 대전에 다수의 상가와 창고, 토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 소재 1채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7억6300만원 상당의 이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김 이사장의 토지와 건물 재산도 각각 2억2120만원, 2억8390만원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국토부와 산하기관장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던 김 이사장은 1년 사이 재산을 7억4768만원 불렸다.


최기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73억9398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김 이사장의 뒤를 이었다. 최 위원장의 재산 중 예금이 56억4554만원에 달했고, 건물은 서울 송파구와 수원시 팔달구 아파트 2채 등 14억2600만원 상당이었다.


3위는 허정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상임감사로 54억23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재산은 22억3100만원 정도였지만 배우자가 보유한 대우중공업 비상장주식의 가액이 2억1148만원에서 올해 30억8915만원으로 껑충 뛰면서 재산이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망한 회사라도 청산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주식을 기계적으로 재산에 포함시키도록 규정을 바꿨다"며 "대우중공업 주식은 사실상 휴지조각이기 때문에 재산이 늘었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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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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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대비 2억7224만원 줄어든 53억7805만원을 신고했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와 안양시 동안구 상가 등 14억4200만원의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그는 지난해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 85㎡(이하 전용면적)를 처분하고 배우자 명의로 의왕시 내손동 상가를 구입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대비 10억2994만원 증가한 44억685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권 이사장은 토지만 11억2058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공시지가가 오르고 상속도 받아 토지 재산이 1억5700만원 정도 늘었지만, 평택시에 위치한 토지가 시에 수용되면서 전체 보유액은 줄었다.


권 이사장은 재산의 상당부분(33억7000만원)을 건물과 부동산 권리로 보유 중이다. 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17억8000만원에 매입해 5억3000만원에 전세를 주고, 현재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에 전세(전세금 15억5000만원)로 살고 있다.


국토부 산하기관장 중 대부분은 1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부산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의 이재광 사장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은평구 불광동 소재 아파트 1채를 보유 중이다. 이 아파트는 1년 만에 가격이 5600만원 정도 뛰었다.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충청북도 옥천군 단독주택 1채를,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아파트 1채를 각각 보유 중이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16억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1채를 배우자와 공동소유하고 있고, 변창흠 LH 사장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1채를 보유 중이다. 다만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은 서울 마포구 아파트와 대구 아파트·오피스텔·단독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도 세종시 도담동에 아파트(배우자 명의)와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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