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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CGV, 전국 35개 극장 영업 중단 "코로나19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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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가 일부 극장 영업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CGV도 자구 방안을 마련했다. CGV는 오는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개 중 30%에 해당하는 35개 극장의 영업을 중단한다.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전 상영관이 아닌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 오프(Screen cut off)를 실시한다. 상영 회차 또한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를 제외한 모든 직영 극장에서 3회차(9시간) 축소 운영된다.

인력 운영에도 변화가 생긴다. 극장 운영이 축소 운영됨에 따라 전 임직원은 주 2일 휴업을 통한 주3일 근무로 전환되며 임직원들에게 휴업에 따른 휴업수당을 지급한다. 또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의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이와 함께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

또한 CGV는 입점해 있는 모든 극장의 임대인에게 임차료 지불 유예 요청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6개월 간 임차료 지급을 보류하고, 정상화 이후 12개월간 분할 지급할 방침이다. 이오 와 함께 올해 오픈 예정이던 극장 6곳은 내년 상반기로 일정을 연기하며 리뉴얼 예정이었던 극장 2곳은 투자 계획을 전면 보류한다.

CGV 측에 따르면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극장 사업 특성상 오는 5월까지 주요 신작들이 없는 상황에서 부분 중단보다 모든 극장의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더 맞는 상황이라 판단했다. 이에 CGV는 영화관 매출을 영화업계 전체로 분배하는 수익 구조상 영화관의 매출 급감은 영화 투자, 제작, 배급 등 전분야의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우선 35개 직영 극장만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극장이 무너지게 되면 국내 영화시장이 동반 몰락할 수 있고, 이는 곧 영화산업 전체 종사자 약 8만명의 생존권과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CGV 측은 각종 대형몰 및 근린상가에 입점한 영화관들이 인근 지역 상권에 유동인구를 끌어주는 샤워효과를 통해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CGV는 지난 1월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극장을 방문한 직후부터 상영 회차 축소 등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관객 급감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하자 자구안을 다시 마련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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