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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대학생들 "'n번방' 사건·학내 성폭력 문제 정치권이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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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여야 '텔레그램 n번방' 처벌 촉구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전국 25개 대학 총학생회 모임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26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해결과 대학 내 성폭력 방지를 위한 법안 통과를 정치권에 촉구했다.

이들은 "과거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한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부와 국회는 이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국민 10만명의 입법 청원으로 개정된 법안조차 졸속으로 처리돼 가해자들이 빠져나갈 구멍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사건은 학생들의 일상적인 공간인 대학에서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며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사건은 교수와 학생 간 위계 관계가 개입돼 알려지기조차 쉽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 사건의 가해자와 옹호자 및 방관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피해자들은 일상으로 돌아올 수 없다"며 "더는 소라넷·웹하드·단톡방·텔레그램과 대학 등에서 성폭력 사건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회와 각 정부 부처는 디지털 성폭력 범죄를 예방하고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안 및 정책을 마련하고, 인권센터 설치 의무화 등 대학 내 성폭력 방지 관련 법안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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