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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중국 외교부 "해외 역유입 환자중 40%는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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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 역유입 환자 중 40%는 유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6일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90%는 중국 여권을 가지고 있으며 40%는 해외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유학생들이 귀국을 서두르는 것은 이해가 간다. 일부 중국인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알고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이는 조국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 중국 외교부는 어려움에 처한 유학생들에게 계속해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급한 상황이 아닐경우 귀국을 자제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뤄 부부장은 "어떻게 하는게 최선일지 가족과 함께 신중히 상의한 후 올바른 결정을 하면 좋겠다. 현 상황에서는 현지에 남아 있으면 귀국하는 과정에서 감염되거나 경유국가의 방역강화 조치로 중간에 어려움을 겪는 일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억제하는게 중국의 전염병 예방과 통제의 우선순위가 됐다. 해외에 있는 중국 유학생들은 감염 고위험 지역으로 가거나 불필요한 여행을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자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중국인들이 중국으로 돌아오거나 귀국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항공데이터 제공업체인 베리플라이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중국을 오가는 항공노선 3102편 가운데 3102편이 운항 취소됐을 정도로 하늘길이 닫혀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중국 부자들은 중국행 항공노선이 끊기자 전세기 서비스까지 동원하며 해외 유학중인 자녀들을 중국으로 귀국시키려고 하고 있다. 개인 전세기 회사 ‘프라이빗플라이’는 14인승 봄바디어 비행기를 타고 로스앤젤리스에서 상하이까지 오는데 1인당 2만3000달러의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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